쿠마모토 2박3일 여행 | 먹은 것들 | 쿠마모토라멘 타이삐엔 이키나리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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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쿠마모토 가면 먹어야 되는 것 | 라멘, 이키나리당고, 카라시렌콘, 바사시 | 일본거주 13년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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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14년차, 처음으로 쿠마모토에 여행을 갔다.

쿠마모토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었다.
쿠마모토성, 쿠마몬, 이키나리당고 정도?
성을 좋아해서 쿠마모토성은 기대했는데 그 밖에는 별로 기대하는게 없었다.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건가?
예상외로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특히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이번 여행에 갔던 곳들을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쿠마모토라멘 | 熊本ラーメン]

쿠마모토라멘의 특징은 대략 3가지 정도이다.
-돼지뼈 국물(豚骨スープ)
-약간 굵은 면발(中太麺)
-마늘을 튀긴 기름(マー油) ※안 쓰는 가게도 있음

후쿠오카의 하카타라멘과는 의외로 많이 다르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스프와 면발이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쿠마모토라멘: 스프[돼지뼈와 닭껍질], 면발[약간 굵은 면발(中太麺)]
-하카타라멘: 스프[돼지뼈], 면발 [얇은 면발(細麺)]

※같은 지역이라도 가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쿠마모토라멘 케이카 혼텐 | 熊本ラーメン 桂花 本店

쿠마모토 시내 상점가의 뒷길에 본점이 위치한 라면가게
1955년에 창업했고, 마늘 튀긴 기름을 처음 사용한 가게라고 한다.

케이카라멘(桂花ラーメン) 780엔

가장 기본인 라멘
진한 국물과 굵은 면발이 인상적이었다.
마늘 튀긴 기름은 잘 모르겠다. 안 들어간거랑 비교해보지 않고서는..

신라멘(辛ラーメン) 950엔

매운 라면이라는데 하나도 안맵다.
기본 라면보다는 이것저것 토핑이 많이 올라가긴 했음

면발이 꽤 굵다

토요일 낮에 갔는데 대기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물은 보리차?인가? 를 준다.
주문은 식권발매기로 한다.

상점가 돌아다니다가 가볍게 들르기 좋을 듯!

쿠마모토라멘 코쿠테 | 熊本ラーメン 黒亭 本店

쿠마모토 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 10분 정도?
1957년에 창업했고, 전국적으로는 가장 유명한 쿠마모토라멘 가게일 것이다.

계란 라멘(玉子入ラーメン) 1000엔

이 가게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가 날계란이 들어간 라멘이다.
날계란을 국물에 풀어서 먹는데, 전혀 비리지 않았다.
국물이 약간 마일드해지면서 계란의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기대 이상으로 날계란이 잘 어울렸다.

돼지소보로 라멘(豚そぼろ入りラーメン) 1100엔

날계란을 못 먹는 윰이 시킨 메뉴
메뉴에 맛있게 맵다고 써있었는데 하나도 안 매웠다.
국물이 진해서 돼지소보로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교자, 볶음밥 세트 500엔

완전 예상외로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
강렬한 맛에 파가 엄청 들어가서 한입만 먹어도 미친 존재감이다.
교자도 육즙이 많고 강한 맛이었다. 먹을만 했음

전체적으로 양이 많은 편이 아니였다.
세트메뉴를 시키거나, 곱빼기 시키는게 좋을 듯

대체적으로 대기가 있을 것이니 감안하고 가시라.
줄 제대로 안서면 종업원에게 혼남 ㅋ
주문은 식권 발매기를 이용한다.

[타이삐엔 | 太平燕]

쿠마모토의 향토음식
일본식 짬뽕국물에 밀가루면 대신 당면이 들어간게 특징이다.
면보다는 국물과 건더기가 중심인 음식으로 생각된다.

코란테 시타토오리혼텐 | 紅蘭亭 下通本店

상점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쉽다.
1934년 창업한 중국요리가게이다.
타이삐엔 뿐만 아니고 다양한 일본식 중국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점심식사 메뉴판

우리는 원탁요리(2200엔) 2인분을 주문했다.
요리 5개 & 디저트 1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타이삐엔

음…심심한 맛?
면 요리라기 보다는 국물 요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당면은 거들뿐이고 건더기와 스프가 메인이었다.

카라아게
탕수육
칠리새우
볶음밥

일본 중국요리의 정석메뉴들
카라아게, 탕수육, 칠리새우, 볶음밥
다 맛있었다. 간도 적당한게 조금 고급스러운 맛이었음

안닌토후

디저트까지 깔끔

물 대신 차를 주는데 이게 참 좋았다.
기름진 중국요리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적인 느낌

타이삐엔만 보고 가기는 조금 아쉽고,
일본식 중국요리도 먹고 싶고 넓은 자리에서 천천히 식사하려면 좋은 선택일 듯 싶다.

[이키나리당고 | いきなり団子]

쿠마모토의 대표 간식
고구마를 팥과 함께 떡으로 감싸고 쪄서 만든다.
바로 찐 걸 먹으면 가장 맛있지만,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고 싶을땐 렌지에 돌려서 먹을 수 있다.

마츠노야혼텐 | 松ノ屋本店

공항 가판대에서 팔던 이키나리 당고
싸고(125엔) 작다.
먹어본 것 중에서는 떡과 팥과 고구마의 비율이 가장 균등했다.
그리고 작아서 오히려 좋았다. 간식으로 먹기 좋은 사이즈

이키나리당고 쿠마쥰 | いきなり団子 くま純

여긴 뭐 거의 고구마에 팥과 떡을 얹은 수준
그런데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서 이건 이거대로 좋았다.
판매 위주의 가게가 아니라서 종업원이 없을 때가 있다.
벨을 누르면 종업원이 나온다.

쵸쥬안 | 長寿庵 熊本駅店

쿠마모토 역에 붙어있는 쇼핑몰 안에 위치한 가게
여기도 속은 고구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떡이 제일 두꺼운 걸로 기억한다.
맛있었다.
무엇보다 위치가 역에 붙어있어서 사가기 좋다.

단면

감상

[빵 | ぱん]

로지 베이커리 | RojiBakery

쿠마모토 상점가 북쪽 끝 부분에 위치한 가게
카마쿠라에도 미국LA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다.

시그니처 빵은 ‘흑당빵’
생지에도 흑당이 들어가 있고 안에도 흑당 잼?(호떡 안에 꿀 같은거) 같은게 들어가 있다.
꿀호떡이랑 비슷한 맛인데 빵이 더 폭신한 느낌이었다.

가게 안에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커피 자판기도 준비되어 있고 가격이 100엔이었다.

흑당빵(黒糖パン) 300엔
가게 안

감상

마츠이시빵 | 松石パン

1885년에 창업한 빵집이라고 한다. 벌써 100년은 훌쩍 뛰어넘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 동네 빵집 스타일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인 듯 싶지만
우리 스타일은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게 안

[커피 | コーヒー]

코히카이로 | 珈琲回廊

산책하다 발견한 커피가게
120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게가 심플하면서도 이뻐서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었다.

다양한 커피콩을 판매하고 있었다.

커피콩을 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로스팅을 해준다.
그리고 무료 커피도 포함되어 있다!
라이트 로스팅이 적합한 커피콩들이 중심이었다.

판매 중인 커피용품들

커피용품들도 이 가게 느낌으로 커스텀 된 것들이 많았다.
심플하면서도 이뻤음

가게 안

가게 안을 꽤 넓다.
규모에 비해서는 좌석은 많지 않아서 좌석 간 간격도 넓다.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가게였다.

그 외 | その他

쿠마모토성 | 熊本城

일본에서 항상 손에 꼽히는 명성(名城) 중 하나

2016년 쿠마모토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
아직도 성 곳곳에 당시의 피해가 곳곳에 남아있었다.
천수각도 파손이 있었지만 2021년에 복구작업이 완료되어서 입장도 가능해진 상태였다.

입장료를 내면 천수각에 들어갈 수 있다.
그냥 보는데 의의를 두는 거면 조금 멀리서라도 볼 수는 있다.

쿠마모토성 천수각
성벽이 붕괴된 채로 복구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 | 桜の馬場 城彩苑

성 안에 위치한 상점가?
기념품과 각종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쿠마모토 성과 어울리는 건물들과 인테리어로 에도시대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서 유부와 어묵, 고로케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쿠마모토 성에 간다면 들러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본 모습, 분위기가 좋다
두부집에서 판매하는 간식 유부, 식감이 특이한게 맛있었다!
고로케(오란다아게)와 어묵튀김(치쿠치즈텐), 튀긴건 다 맛있는 듯

스이젠지죠쥬엔 | 水前寺成趣園

시내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원이다.
공원 안에 있는 연못이 와키미즈(땅에서 솟아나는 물)라고 한다.

복잡한 시내에서 떨어져 조용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공원 전경
공원 내 신사
입장권 400엔

쿠마모토는…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다.
음식, 교통, 볼거리를 고루고루 갖추고 있었다.

음식은 쿠마모토라멘, 말 회, 이키나리당고, 카라시렌콘 등등등
맛이 있고 없고는 차치하고 지역 특색이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물론 맛도 있었다.

교통은 노면전차가 있어서 각 관광지에 이동하기 수월했다.
단점이라면 공항에서 시내가는데 조금 불편하다.
직행 버스가 있지만 전차를 타고 가려면 역까지 꽤 떨어져 있다.

볼거리로는 시내에는 쿠마모토성, 스이젠지죠쥬엔이 있기 때문에 심심하진 않았다.
산쪽에 아소지역에 가면 활화산과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도 전체적으로 친절하다고 느꼈다.
좀안간 다시 한번 오고 싶다. 아소지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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