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혼자 여행. 가성비충의 맛집순례 | 회전초밥, 치킨, 앙카케야키소바, 연어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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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타루 혼자여행 먹고 걷고 먹고 | 회전초밥 치킨 니혼슈 | 일본거주 13년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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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혼자 여행

이번 오타루 여행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이다.
혼자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못 간건 아니고, 혼자 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30대 후반,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후보지 (항공권 가격)

일본의 피치항공에서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한다.
2022년 연말도 어김없이 특가 판매를 했고,
나는 도쿄-오타루 왕복 8900엔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후쿠오카, 아마미오시마, 오키나와 등 피치항공이 운항하는 곳은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오타루를 선택한 이유

오타루는 이미 2번 방문한 적이 있다.
2014년 3월, 2021년 7월.

한 겨울의 오타루, 눈 덮인 오타루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타루 옆의 요이치에 있는 닛카 위스키 증류소에 가고 싶었다.
작년에 한참 위스키에 빠져있었고, 특히 요이치가 맛있었기 때문에.

사이타마에서 오타루까지

출발 당일 아침, 비가 온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아침 8시 40분.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전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나리타 공항, 비가 온다. 홋카이도에서는 눈이 오고 있겠지..

공항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됐다.
이번에 새로 만든 골드카드로 라운지를 가고 싶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라운지에서 서둘러 커피 한잔 마시고 무료 맥주 한캔을 받아서,
부랴부랴 탑승구로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탑승했다.

공항 라운지. 골드카드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신치토세공항에 무사히 도착.
이제 전차를 타고 오타루로 이동하면 되는데…
폭설로 인해 오타루 직행 전차가 늦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삿뽀로행 전차를 운행 중이라 삿뽀로로 이동했다.

비행기 안에서. 눈 쌓인 홋카이도는 항상 설레인다

삿뽀로에 도착하여 오타루행 전차로 환승.
다행히 전차는 지연은 있지만 운행하고 있었다.

삿뽀로 역에서. 이런 상태니 전차가 지연 되겠지…

[회전초밥] 회전초밥 사카나잇신 오타루점 | 回転寿司 魚一心 小樽店

오타루는 관광객으로 붐빌 것 같고, 걸으며 눈 구경도 할 겸, 오타루 역에 도착하기 전에 내렸다.
오타루칫코(小樽築港) 라는 역인데, 직통으로 연결된 쇼핑몰 안에 미리 조사해 온 회전초밥집이 있다.

일반적인 회전초밥 좌석

카운터과 테이블 좌석가 있고, 물론 혼자라서 카운터 석으로 안내 받았다.
주문 방식이 좌석마다 달랐다.
카운터 : 종이에 쓰거나 말로 앞에 있는 점원에게 주문
테이블 : 타블렛으로 주문
개인적으로는 타블렛 주문이 편한데 어쩔 수 없다.

배가 많이 안 고픈 상태라 4접시만 시켰다.
역시 홋카이도는 해산물이다. 다 신선하고 맛있었다.
사실 조개초밥은 안 좋아하는데 홋카이도니까 한번 시켜봤는데,
와.. 정말 맛있었다. 비린내가 1도 안났다.

초밥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저렴한건 약 150엔부터 있고 200~300엔 대에도 먹을 만한 초밥이 많았다.
오타루의 초밥집이 너무 붐비고 가격이 부담된다면 이 가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주조장] 타나카슈조 킷코구라 | 田中酒造 亀甲蔵

회전초밥집이 있는 쇼핑몰에서 오타루로 가는 길목에 니혼슈 주조장이 하나 있다.

오타루에 남은 유일한 니혼슈 주조장.
1899년에 창업한 ‘타나카슈조’의 2점포 중 하나이다.
건물 자체가 오타루사의 ‘역사적건축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제조과정 견학, 니혼슈 구입, 시음(무료) 등을 할 수 있다.
제조과정 견학은 예약이 필요 없으니 시간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 들러볼 수 있다.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지역 주조장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니혼슈는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구입해서 호텔에서 한잔 하는거 완전 추천.

주조장에서 구입한 니혼슈 300ml – 770엔

[간식] 쇼후쿠야 | 正福屋

오타루 명물 ‘판쥬’
빵 + 만쥬 라는데, 붕어빵 같은 맛이다.
한 5-6가지 맛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는 있을 듯.
개당 100엔인데 크기는 크기 않다.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지역 명물이니까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치킨] 나루토 본점 | 若鶏時代 なると 本店

오타루가면 꼭 가는 곳이다.
오타루의 소울푸드 ‘와카도리 한미아게’. 한국말로하면 ‘영계 반마리튀김’?

튀김옷 없이 닭고기를 그대로 튀기는데, 겉바속촉 그 자체.
껍데기는 바삭하고 속살은 육즙이 흐를 정도로 촉촉하다.
간도 짭잘해서 맥주 땡기는 맛이다.

나는 다음날 위스키 양조장에서 실컷 마시려고 맥주없이 정식으로만 먹었다.

와카도리 한미아게 정식 – 1250엔

주문 방식이 좀 특이하다.
자리에서 하는게 아니고, 자리에 번호표가 놓여있는데
그 번호표를 들고 입구 옆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해야한다.
물론 계산도 같이 하고,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식사가 준비되면 자리로 가져다 준다.

개인적으로는 좀 귀찮고 번거롭다고 생각하는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맛 있으니까 안 갈 수도 없고..

음료까지 해서 1400엔

[해산물 덮밥] 이치노야 | いち乃家

2일차 아침.

아침식사로는 꼭 해산물 덮밥을 먹기로 마음 먹고 왔다.
유명한 곳은 역 앞에 있는 ‘산카쿠이치바 三角市場’이지만,
너무 관광지화 된거 같아서 나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니 나왔다. ‘린유아사이치 鱗友朝市’
음식점은 단 2곳 밖에 없는 시장이었다.

내가 간 날은 폭설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라서 아무데나 열기만 해주길 바라며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에 도착하니 2곳 중 한 음식점에서 아주머니가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길에 걷고 있는 사람이라곤 나 혼자.
당연히 눈이 마주쳤고 난 그 음식점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연어&연어알 오야코동 – 2150엔 (サーモンいくら親子丼)

연어는 원래 좋아하고, 홋카이도 왔으니 연어알 먹어줘야지,
해서 연어와 연어알의 오야코동을 시켰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맛있었다.
하나도 안 비리고 감칠맛이 터진다.

가게 들어왔을 땐 혼자였는데 얼마 후에 단골손님이 들어왔다.
‘단골은 뭘 시켜 먹을까’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단골손님이 시킨 메뉴는,,, [우동] 이었다.
메뉴에도 없는거 같았는데!?

싸지는 않나?

[케익] 마리 로랑생 킷사텐 | マリーローランサン喫茶店

오타루 역 앞, 숙소 1층에 있는 킷사텐.

요즘 왜 이렇게 케익이 땡기는 건지…
하필 또 숙소 1층에 꽤 오래되고 케익이 유명하고 킷사텐이 있다니 안 갈 수가 없다.

8시 오픈인데 8시15분 쯤 가게에 들어갔다.
먼저 점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고 자리에서 주문하는 방식이었는데,
메뉴판에 케익이 안 써있었다.
물어보니 입구쪽 케익 진열장에서 확인하시라 했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케익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다즐링 홍차와 가토쇼콜라를 주문

홍차 & 케익 세트 – 870엔 (사진은 가토쇼콜라)

진한 가토쇼콜라는 맛있었다.
기억에 남는 건 생크림이 엄청나게 꾸덕했다는거.
홍차도 맛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좌석이 좀 좁은게 아쉬웠지만, 창가 쪽 자리는 역이 보여서 경치는 좋았다.
그리고 결제가 현금 밖에 안되니 요주의.

메인 이벤트, 요이치 증류소로 이동

닛카위스키 요이치 증류소

서두에 적어놓은대로 이번 여행의 이유, 목적 중 하나는 요이치 증류소에 가는 것이다.
2022년에는 위스키에 푹 빠져있었고,
그 중에 ‘요이치’는 정말 맛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꼭 요이치 증류소에 가보고 싶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요이치부터는 따로 작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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